말레이시아에서의 식생활이 인도보다 나은 점을 들자면 아래와 같다.
1. 이 동네에 한국 식당은 없지만 그래도 한국라면은 팔고 있다.
신라면은 물론이고 수타면까지 있다. 좀 큰 마트가면
한국 아이스크림 '월드콘'까지 팔고 있다.
2. 졸릴 때 캔커피를 사마실 수 있다. 인도는 커피보기가 쉽지 않다.
3. 자주는 아니지만 돼지고기/소고기 먹을 기회가 있다.
인도에 있는 넉달 동안엔 얘네들 구경도 못했다.
4. KFC의 치킨 품질이 인도보다는 훨씬 낫다.. 냄새도 안 나는 편이고..
허나 여전히 여기도 살기 힘든 것은 사실.
혼자 갈만한 식당은 KFC 같은 곳이나 말레이시아 식당 뿐인데
이런 곳은 닭요리 밖에 없고, 소고기/돼지고기 먹을 수 있는 중국식 식당엔
혼자가기가 좀 마뜩찮다.
사람이 닭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소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안심이나
돼지로부터 나오는 기름진 지방으도 살아야 할진데 돌이켜보니
약 1년 간 거의 닭고기만 입에 달고 살고 있다.
나중에 한국에 복귀하면 양념통닭, 닭갈비 이런 애들 거들떠도 안 볼 듯.
대신 삼겹살 많이 이뻐해줄거다. 작년 한 해 두세 번도 채 먹지 못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