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며칠 전에 겨우 아래와 결정이 났습니다.
"유한킴벌리를 직원 신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킴벌리클라크에 파견되어 근무를 하되
연봉, 평가, 승진 등은 일체 킴벌리클라크가 정하는 바에 따르며
3년 안에 유한킴벌리로 돌아오고 싶을 땐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
뭔가 해석이 애매모호한 감이 있지마 그래도 제겐 꽤나 든든한 보험이 되어주는
마지막 한 줄과 더불어 결국 킴벌리클라크에서의 직장 생활을 당분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 싱가폴에 홀홀단신 들어왔고
사무실에 출근하기 시작했는데 직장에 한국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
싱가폴 물가 진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비싸다는 것 말고는 한국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못 느끼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지하철 타다보니
서울에 살 때랑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한 며칠 더 싱가폴에 있다가 다른 나라로 옮길 예정입니다.
싱가폴에 대한 감상을 비롯하여 밀리고 밀린 글들 이제부터 차분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