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는 소리긴 하지만 난 성격이 갓 돋아난 어린 떡잎처럼 여리고
4월의 저수지 물풀처럼 부드러워 남에게 싫은 소리를 도통 못하는 잔망스런 사람이다.
초등학교 아주 저학년 때는 이런 일도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혼자서
머리를 자르러 이발소에 갔더니 이발사 아저씨가 나를 꼬마라고 깔보고는
계속 늦게 들어온 아저씨들 머리를 먼저 깎고 내 머리는 잘라줄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다.
'좀따가 잘라줄테니까 쫌만 기다리그라' 라는 말만 몇 번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던 것이 이발소 창문밖으로 노을이 예쁘게 질 때까지, 거의 세 시간 가까이를
기다렸었고 결국 아들의 귀가를 기다리던 어머니가 이발소까지 찾아와서
항의를 한 다음에야 겨우 머리를 자를 수 있었다. 당시 ‘아저씨 왜 제 머리 안 잘라줘요?’
따지고 물었으면 분명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을 거고, 그게 아니면
그냥 박차고 나와서 다른 이발소에 가면 되는 거였는데 그 때는 그냥 기다리면 되지
뭐 하러 싫은 소리를 해 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지금은 머리가 굵어져서
그 정도까지는 피해를 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여전히 남에게 불평불만을 얘기하는 것은
거북살스러운 편이다. 겁이 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싫은 소리 하는 것 자체가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불만이 있을 때마다 쉽게 쉽게 얘기하는 사람들,
예컨대 식당에서 음식이 맛이 없으면 음식을 새로 해서 가져오라고 하거나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면 주인장까지 불러와서 호통을 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나는 평생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왜 하냐고? 호텔 기사아저씨 때문이다. 하지만 먼저
병원 이야기부터 마무리를 짓자.
링거를 들이켜 마신 후 느긋한 의사 선생님을 따라 아까의 진료실로 갔더니
처방전과 영수증을 내민다. 영수증을 살피니 무려 2400루피 – 한국돈으로
6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하루의 삼사 천원 겨우 버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인도에서는
진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비싸긴 한데,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허나 적어도 아까 그 끔찍한 세레나데를 들어준 값은 빼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편, 영수증 오른쪽 상단에는 병원 이름과 함께 두 명의 의사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둘다 닥터 사하라였다. 그니까 이 느긋한 아주머니와 아까 그 배나온 아저씨는
부부 의사인 거였다. 다시금 문성식 인도남자 계층 판별법이 옳음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처방전을 들고 사하라 클리닉에서 나오니 밖에 서 있던 호텔 기사 아저씨가 부리나케
내 쪽으로 쫓아오더니 처방전을 받아 들고는 방자가 이몽룡 모시는 것처럼
굽실거리며 근처 약국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제법 다른 태도였다.
게다가 약국에 가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약사에게 처방전을 건내고
약이 나오자 영수증도 우겨서 받아냈으며 약사에게 처방전과 하나씩 대조해서
설명해보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거지?
어쨌거나 네 가지 종류의 약을 5일치 받았고 금액은 한 7천원 정도 나왔다.
아까 병원비도 그렇고 인도 스럽지 않은 가격들이다. 외국인이라서 비싸게 받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미스터 문'이라고 나지막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날보고 하는 말인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 호텔에서 자주 마주친 낯익은 매니저
한 명이 서 있었다. 아까 병원을 안내해준 사람보다 더 높은 사람이다.
내가 여기 있는 것을 기사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는지 치료는 잘 받았는지
걱정되어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는 내가 받은 약을 손수 사하라 병원까지 들고 가더니
사하라 아줌마 앞에 쏟아 붓고는 확인해달라고 하고 더불어 ‘이 사람 내일부터 긴 여행을
떠나는데 이상 없겠느냐’라고 보호자스러운 질문까지 영어로 던지는 것이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대접이었다. 그리고 이런 질문 하면 조금 주저할 만도 한데
이 느긋한 아주머니 의사선생님은 ‘문제없다. 내일 아침이면 다 나을 것이다’라는
역시나의 당당한 멘트로 대꾸를 해주었다. 이모저모로 마음에 드는 병원이다.
내일까지 병이 낫기만 하면 내 인생의 명의 대열에 올려주리라 마음 먹었다.
참, 내가 내일부터 여행가는 걸 호텔 매니저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매니저는 다른 기사가 운전하는 호텔 차량을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기 기사는 먼저 보내고
나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그 경위를 설명해주었다. 들어보니
약간의 소동이 일어난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회사 사람이
호텔에 전화해서 내용을 물어봤고 호텔에서는 기사에게 내가 병원에 누워 있다는 것을
듣고는 설명을 해준 모양이었다.이 얘기를 들은 회사 사람은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그저 깜짝 놀라 차를 몰고 호텔로 오는 중이었고 도중에 근처에 살고 있는 다른
회사 동료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그 사람까지 지금 여기로 오고 있는 중이라는 거였다.
그러고는 다시금 호텔에 전화를 걸어 병원 위치를 묻고 상태를 거듭 확인하는 바람에
이 매니저까지 한 걸음에 병원까지 달려온 것이 그간 이야기의 줄거리였다.
배터리가 다 된 휴대폰을 호텔방에 놓고 온 나머지 내가 그들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것도 한몫 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아프면 주위 사람 여럿 고생시키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정말 아프기 싫어하는 거다.
아무튼 그렇게 기사 아저씨와 매니저와 셋이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번득 오늘 한
다소 억울한 고생이 떠올랐다. 그리고 궁금하기도 했다. 대체 왜 난 병원을 네 개나
돌고 돌아서 겨우 치료를 받은 것일까. 지금은 말도 통하는 매니저도 있겠다,
한 번 따져볼까. 나중에 호텔 가서 따로 캐물어봐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키지가 않았다. 앞에서 말했던 내 성격 때문일 것이다.
비록 길을 돌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치료는 제대로 받은 것 같고,
나름 기사도 저녁에 몇 시간 나 때문에 시간을 허비 했지 않은가. 다른 병원과 커넥션이
있을 수도 있고, 그저 매니저 말을 잘못 알아들은 좀 모자란 직원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괜히 내 궁금증 해소하자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서 오늘 어쩌다
한 번 실수를 했을지도 모를 기사 아저씨에게 피해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고용도 불안정한 인도 아닌가.
자질구레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이 이에 이르니 도저히 매니저에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볼 수 없었다. 오히려 한 발 더 나아가 호텔에 도착한 후
기사 아저씨에게 팁까지 쥐어 주었다. 한국 돈 몇 천원 정도 되는 돈이니까
그에게는 작은 돈은 아니리라. 덕분인지 그는 오늘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였다.
나도 그 앞에서 싱긋 웃어주었다.
인도에서는 별별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써나갈
여행기에서도 몇 번이나 그런 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런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면 혼자만 스트레스를 받을 뿐이다. 원래 당연히 그런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 넘기고 웃어 넘기면 될 뿐이다. 그게 이 특이한 나라 인도에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잘 적응하는 길이다.
4월의 저수지 물풀처럼 부드러워 남에게 싫은 소리를 도통 못하는 잔망스런 사람이다.
초등학교 아주 저학년 때는 이런 일도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혼자서
머리를 자르러 이발소에 갔더니 이발사 아저씨가 나를 꼬마라고 깔보고는
계속 늦게 들어온 아저씨들 머리를 먼저 깎고 내 머리는 잘라줄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다.
'좀따가 잘라줄테니까 쫌만 기다리그라' 라는 말만 몇 번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던 것이 이발소 창문밖으로 노을이 예쁘게 질 때까지, 거의 세 시간 가까이를
기다렸었고 결국 아들의 귀가를 기다리던 어머니가 이발소까지 찾아와서
항의를 한 다음에야 겨우 머리를 자를 수 있었다. 당시 ‘아저씨 왜 제 머리 안 잘라줘요?’
따지고 물었으면 분명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을 거고, 그게 아니면
그냥 박차고 나와서 다른 이발소에 가면 되는 거였는데 그 때는 그냥 기다리면 되지
뭐 하러 싫은 소리를 해 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지금은 머리가 굵어져서
그 정도까지는 피해를 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여전히 남에게 불평불만을 얘기하는 것은
거북살스러운 편이다. 겁이 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싫은 소리 하는 것 자체가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불만이 있을 때마다 쉽게 쉽게 얘기하는 사람들,
예컨대 식당에서 음식이 맛이 없으면 음식을 새로 해서 가져오라고 하거나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면 주인장까지 불러와서 호통을 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나는 평생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왜 하냐고? 호텔 기사아저씨 때문이다. 하지만 먼저
병원 이야기부터 마무리를 짓자.
링거를 들이켜 마신 후 느긋한 의사 선생님을 따라 아까의 진료실로 갔더니
처방전과 영수증을 내민다. 영수증을 살피니 무려 2400루피 – 한국돈으로
6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하루의 삼사 천원 겨우 버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인도에서는
진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비싸긴 한데,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허나 적어도 아까 그 끔찍한 세레나데를 들어준 값은 빼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편, 영수증 오른쪽 상단에는 병원 이름과 함께 두 명의 의사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둘다 닥터 사하라였다. 그니까 이 느긋한 아주머니와 아까 그 배나온 아저씨는
부부 의사인 거였다. 다시금 문성식 인도남자 계층 판별법이 옳음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처방전을 들고 사하라 클리닉에서 나오니 밖에 서 있던 호텔 기사 아저씨가 부리나케
내 쪽으로 쫓아오더니 처방전을 받아 들고는 방자가 이몽룡 모시는 것처럼
굽실거리며 근처 약국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제법 다른 태도였다.
게다가 약국에 가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약사에게 처방전을 건내고
약이 나오자 영수증도 우겨서 받아냈으며 약사에게 처방전과 하나씩 대조해서
설명해보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거지?
어쨌거나 네 가지 종류의 약을 5일치 받았고 금액은 한 7천원 정도 나왔다.
아까 병원비도 그렇고 인도 스럽지 않은 가격들이다. 외국인이라서 비싸게 받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미스터 문'이라고 나지막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날보고 하는 말인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 호텔에서 자주 마주친 낯익은 매니저
한 명이 서 있었다. 아까 병원을 안내해준 사람보다 더 높은 사람이다.
내가 여기 있는 것을 기사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는지 치료는 잘 받았는지
걱정되어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는 내가 받은 약을 손수 사하라 병원까지 들고 가더니
사하라 아줌마 앞에 쏟아 붓고는 확인해달라고 하고 더불어 ‘이 사람 내일부터 긴 여행을
떠나는데 이상 없겠느냐’라고 보호자스러운 질문까지 영어로 던지는 것이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대접이었다. 그리고 이런 질문 하면 조금 주저할 만도 한데
이 느긋한 아주머니 의사선생님은 ‘문제없다. 내일 아침이면 다 나을 것이다’라는
역시나의 당당한 멘트로 대꾸를 해주었다. 이모저모로 마음에 드는 병원이다.
내일까지 병이 낫기만 하면 내 인생의 명의 대열에 올려주리라 마음 먹었다.
참, 내가 내일부터 여행가는 걸 호텔 매니저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매니저는 다른 기사가 운전하는 호텔 차량을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기 기사는 먼저 보내고
나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그 경위를 설명해주었다. 들어보니
약간의 소동이 일어난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회사 사람이
호텔에 전화해서 내용을 물어봤고 호텔에서는 기사에게 내가 병원에 누워 있다는 것을
듣고는 설명을 해준 모양이었다.이 얘기를 들은 회사 사람은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그저 깜짝 놀라 차를 몰고 호텔로 오는 중이었고 도중에 근처에 살고 있는 다른
회사 동료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그 사람까지 지금 여기로 오고 있는 중이라는 거였다.
그러고는 다시금 호텔에 전화를 걸어 병원 위치를 묻고 상태를 거듭 확인하는 바람에
이 매니저까지 한 걸음에 병원까지 달려온 것이 그간 이야기의 줄거리였다.
배터리가 다 된 휴대폰을 호텔방에 놓고 온 나머지 내가 그들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것도 한몫 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아프면 주위 사람 여럿 고생시키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정말 아프기 싫어하는 거다.
아무튼 그렇게 기사 아저씨와 매니저와 셋이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번득 오늘 한
다소 억울한 고생이 떠올랐다. 그리고 궁금하기도 했다. 대체 왜 난 병원을 네 개나
돌고 돌아서 겨우 치료를 받은 것일까. 지금은 말도 통하는 매니저도 있겠다,
한 번 따져볼까. 나중에 호텔 가서 따로 캐물어봐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키지가 않았다. 앞에서 말했던 내 성격 때문일 것이다.
비록 길을 돌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치료는 제대로 받은 것 같고,
나름 기사도 저녁에 몇 시간 나 때문에 시간을 허비 했지 않은가. 다른 병원과 커넥션이
있을 수도 있고, 그저 매니저 말을 잘못 알아들은 좀 모자란 직원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괜히 내 궁금증 해소하자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서 오늘 어쩌다
한 번 실수를 했을지도 모를 기사 아저씨에게 피해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고용도 불안정한 인도 아닌가.
자질구레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이 이에 이르니 도저히 매니저에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볼 수 없었다. 오히려 한 발 더 나아가 호텔에 도착한 후
기사 아저씨에게 팁까지 쥐어 주었다. 한국 돈 몇 천원 정도 되는 돈이니까
그에게는 작은 돈은 아니리라. 덕분인지 그는 오늘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였다.
나도 그 앞에서 싱긋 웃어주었다.
인도에서는 별별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써나갈
여행기에서도 몇 번이나 그런 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런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면 혼자만 스트레스를 받을 뿐이다. 원래 당연히 그런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 넘기고 웃어 넘기면 될 뿐이다. 그게 이 특이한 나라 인도에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잘 적응하는 길이다.
댓글 5
-
ㅡㅡ
2011.11.13 23:12
비겁한 변명이오!!!! -
ㄱ
2011.11.14 10:03
여행기라고 했는데. 분명.
그런데 서론 전에 쓴 글(사진)서 부터...지금 까지ㅋㅋㅋ
분명 분명 여행기라고 했는데..여행기라고......ㅠㅠㅠㅠ
그리고 첫 문장은 정말 뜬금 없네요! -
문★성
2011.11.14 22:17
ㅡㅡ // 이렇게 자상한 남자보고 비겁하다닛!!!
ㄱ // 여행기는 투병기만큼도 할 얘기가 없음 ㅜ_ㅜ 어쩌지.. 여기서 접을까나 ㅜ__ㅜ -
나나
2011.11.15 10:48
조기 종영은 말도 안되오! -
문★성
2011.11.17 18:17
그럼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