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지마할에서 찍은 사진)
인도 휴가기간을 틈타 조금 무리스러운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세 명이서 팀을 이뤄서 다녀왔는데, 혼자였다면 엄두도 못냈을 여행이었다.
인도는 정말 가볼 데가 많고 볼 것이 많으며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나라이긴 하나
돌아다니기는 꽤나 힘든 나라다. 혈기 왕성한 이십 대 남자애들이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패키지 여행 정도면 추천. 다른 케이스는 만류하고프다.
특히 젊은 여자들만의 객기어린 여행만큼은 발목이라도 붙잡고 말릴 것이다.
하여간 사진에 보이는 타지마할과 같은 명승지는 정말 가볼만 하다는 수준을 넘어,
이건 반드시 한 번 가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까지도 들 정도로 멋드러진다.
하지만 타지마할은 인도의 관광사업은 대변할지언정 인도의 정신이나 내면은
제대로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인도인의 대부분이 믿고 있는 힌두교와는 상관이 없는
이슬람 문명의 산물인데다가 인도인들의 삶 자체가 이러한 깨끗함/화려함과는
한참은, 정말 너무도 한참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타지마할에서 열 걸음만 나서도
전혀 이어지지 않는 다른 색깔과 소리에 관광객들은 아연실색하기 마련이다.
인도는 타지마할 하나 따위로는 결코 설명되지 않을 너무도 복잡하고,
그리고 답답한 곳이다. 오늘부터는 글을 좀 자주 업데이트 하여 이러한 생각들을
눅눅하게 풀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