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베지버거' 진짜 고기가 안 들었다. 안의 패티는 감자 으깬 것)
유한킴벌리는 2004년도 하반기인가부터 주5일제 근무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난 2005년 1월 1일자로 입사했으니 회사 들어올 때부터 주5일제로 일한 셈이다.
군대에서도 출근과 퇴근 개념은 있었는데 정확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그때는
주 5.5일제 정도로 일했던 것 같다. 토요일 점심시간에 내무실로 퇴근,
점심 먹은 후 자유시간.
즉 이렇게 공식적으로 주6일제로 일해보는 건 처음이다.
물론 이래저래 일하는 시간만 따져보자면 인도 들어오기 전이나 후나 별 차이가 없다.
어차피 업무량은 매한가지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일주일에 하루 더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일한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지치게 하는 건지는 미처 몰랐었다.
지금은 다시 업무 스케줄이 바뀌어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를 쉬게 되는데
아침 먹고 교회만 다녀와도 벌써 점심시간이다. 일주일에 6일을 일한 후 얻게되는
쉴 수 있는 주말이 고작 0.5일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게다가 이 시간 동안
해야될 일이라도 있으면 그 주말은 그야말로 '제로'.
이러다보니, 한 주 한 주 지나갈 때마다 풀리지 않는 피로는 누적되고
‘문성닷컴에 글 올리기’와 같은 내게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일들이 제대로
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주는 휴일이 많이 끼어있어 다소 간의 회복은 되겠으나 그 이후엔
다시금 배수되지 않는 피로의 물붓기는 이어질테고 만성피로는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가 되어
노릇노릇 굽히겠지. 하지만 이제 두 달도 안 남았다. 좀만 더 힘내자.
일의 양은 비슷해도 하루를 쉬냐 이틀을 쉬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
두 달 후면 인도는 안녕인가, 다음은 어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