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푸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고속도로인데도 80km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는 엉망진창인 도로사정,
진흙과 쓰레기로 넘쳐나는 거리들,
쉴 새 없이, 그것도 신경질날만큼 길게 울려대는 자동차 경적소리,
비행기에서건 호텔에서건 중국사람 못지 않게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
그리고, 특유의 암내.
조금 예상은 했었지만
영화 '세얼간이'나 책 '라마야나' 등을 통해 조금은 자라났던 인도생활에 대한 나의 기대는
도착하자마자 와장창 무너졌다. 고작 이틀째지만 여러 나라를 방문해봤던 감각이란게
있지 않은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이거 나랑 맞지 않는 나라구나'
앞으로 수개월,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주말마다 호텔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칩거생활이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 아 참, 여기 주말에도 일해야 된다.
주6일제에 하루 쉬는 날이 일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이다. 젠장.
그 특유의 뜨듯하고 각종냄새가 섞인 공기가 훅 불어오는거 같다..
군대와 인도는 동급이라지..
한 번은 갈만하나 두번 갈 곳은 못되는..
문성, 피할수 없는 설사는 즐겨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