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르부아호텔 전망대에서 찍은 해진 후의 방콕
사진2: 암파와 수상 시장의 해질녘
태국에서의 두 프로젝트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다음 나라로 이동하게 되었다.
따뜻한 기후, 친절한 사람들, 다채로운 음식, 영어 못하는 사람들 등
많은 면에서 대만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지만
물가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삶의 여유로움에 있어서는 시달릴대로 시달리며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는 나라다.
하지만 정작 난 휴양은 커녕 허구한날 일에 치여 살았다. 프로젝트 리딩을 하게 되면서
온갖 일들을 많이 겪게 되었고 분명 개인적인 성장에 있어서는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남들은 큰 돈 들여 찾아가는 푸켓이나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을 멀지 않은 거리에 두고도
차마 가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연이 이걸로 끝은 아닐테니
다음에는 업무가 아닌 다른 얼굴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그 때까지는 그나마 할 줄 아는 태국어 '안녕하세요', '숫자 0에서 10까지',
'사랑합니다', 이 단어들은 잊지 말아야겠다.
참, '감사합니다'도 빼먹어선 안 되겠지.
두 손을 맞대고 머리를 공손하게 조아리며, 눈을 살포시 내리 깔으며
'캅 쿤 캅'
태국,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