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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사진은 없음)

태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보다 인물이 좋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하나 확연히 나은 것이 있으니 얼굴 크기와 다리 길이다.
남자곤 여자곤 간에 많은 수가 훌륭한 압축률(?)의 얼굴을 가지고 있고
같은 키라면 한국 사람보다 손가락 하나, 심하면 한 뼘 정도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완전 순혈 중국계 태국인, 예를 들자면 엄마 아빠가 중국사람이다,
정도되면 한국 사람과 거의 다를 바 없지만 어느 정도 동남아 사람 티가 확연히 나는
거뭇거뭇한 피부의 사람들이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이런 신체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외는 많다. 넘쳐난다. 얼굴 하나로 태양을 가려버려 세상을 어둡게 하는 듯한
아줌마도 있고 프로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절대반지를 곧 찾으러나갈 것 같은 기세의
아저씨들도 많다. 어디까지나 내가 느낀 평균을 말하는 거다.
그래도 한국에서 수십 년 살았고 태국에서도 넉 달을 살았으니 어느 정도
양국의 중간값은 감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소리다.

한 번 이런 가설에 빠지기 시작하면 검증될 때까지 계속해서 확인해보는 것이
식스시그마 블랙벨트(!)로서의 습성이라 얼마 간은 사람들 볼 때마다 얼굴 크기와
다리 길이를 체크해보곤 했는데 심지어 대한항공 기내에서 한국 스튜디어스와
같이 서 있는 태국 스튜어디스를 봐도 키는 똑같은데 얼굴은 3~4cm는 작고
허리는 10cm 정도 더 위로 올라와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동남아라면 무조건 짤막하고
몽땅하다고 생각했던 예전 내 생각이 참으로 어리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묵상해보니 한국에서 내가 알고 있는,
태어날 때부터 조금은 까만 피부를 가지고 있던 여자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그들 역시 상당히 높은 확률로 작은 얼굴과 긴 다리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이게 같은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굳이 여자 아이들 얘기를 하는 건, 남자들은 후천적으로 얼굴을 태워버리니
이게 원래 그런 건지 아닌지를 알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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