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지금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십대부터 삼사십 대까지 모두를 빠져들게 했던
그래서 저 옛날 노란색 굵은 전화번호부처럼 모든 사람을 다 찾을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이젠 잡지에 의해 '도시남자의 죄악' 정도로,
구시대의 낡은 유물 정도로 취급 받게 되었구나.
인터넷 세계에서 영원한 것은 없는 거다. 정말로.
지금 한참 뜨거운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또 얼마나 오래갈까?
몇 년 더 부흥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언젠가는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것이고
그 대체물이 대세를 이루게 된 순간까지 고집스럽게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은 마찬가지의 고집불통, 죄인, 구세대 정도로 치부되겠지.
그렇게 돌고 도는 거다.
이러니 내가 막상 트위터를 시작해봐도 별로 정을 붙일 수 없고
페이스북에도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는 거다.
끝이 있음을 미리 알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거, 정말 내키지 않는 거거든.
문성닷컴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