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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은 베트남의 전통 삿갓 ('농'이라 한다)

부근 캄보디아나 라오스 사람들도 비슷한 갓을 쓰는 듯 한데

그래도 이런 삿갓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역시 베트남이고,

실제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쓰고 다닌다.

하지만 대부분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아줌마들이었고

이십 대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쓰고 다니는 것은 한 번도 못 봤다.

결국 '농 = 동네 아줌마 전용'으로 머리 속에 각인되었다.

한국의 아줌마 파마와 같은 위상이랄까. (그럴 리가 있겠냐만은-_-)


두 번째 사진은 역시 베트남하면 흔히 떠오르게 되는 그들의 전통복 '아오자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꽤나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이지만

이런 의상만 보더라도 중국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진처럼 아오자이에 농을 쓰고 있는 것이 외국에 흔히 알려진

베트남 전통의상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겠는데, 운이 없어서인지

농처럼 흔히 볼 수 있지는 않았다. 아마 땅바닥에 끌릴 만큼 긴 옷의 길이 때문에

불편해서 잘 입고 다니지 않는 것이리라.


참, 베트남 에어라인의 스튜어디스들이 이 아오자이를 개량한 옷을

유니폼으로 입고 다니는데 디자인상 옆구리 살이 주먹 반개 크기만큼

노출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다소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아오자이 자체가 그런 위험이 있다고 들었다. 살찌면 가장 먼저 티나는 곳이

옆구리 부분인데 가뜩이나 타이트한 의상이라 아무래도 나이 들어 살이 붙으면

감당을 할 수 없는 옷이 아닐까 한다.

그러고보면 한복은 풍성하게 모든 걸 덮어주니 참으로 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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