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아이패드 실제 사용화면을 캡쳐)
어느 휴일. 나의 아이패드 사용일지.
주말을 맞이하여 싱가폴 나들이를 나서기로 했다. 목적지는 '주롱 새공원'.
우선 악성길치인 나를 위해 아이패드에서 미리 목적지까지의 대중교통 정보를
파악한 후 화면캡쳐를 떠두어 수시로 확인이 될 수 있게 했다.
그리고는 집을 나서 버스정류장까지 갖 다운 받은 '이적'의 새앨범을 들으며 가다
운좋게 바로 버스를 탔고 자리를 잡은 후
아침에 늦게 일어나 미처 읽지 못했던 성경을 아이패드로 열어 읽다가
미리 넣어둔 무한도전을 보며 키득거리다 보니 어느덧 주롱새공원 앞.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많은 새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틈틈이 카카에톡으로 말을 걸어온 옛친구와 채팅으로 안부를 묻다가
이윽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가는 길이 막막했다.
오는 길은 파악했는데 돌아가는 길은 알아두지 않은 탓이었다.
(싱가폴은 일방통행로가 많아서 버스 내린 맞은 편에 바로 같은 버스가
지나가리라는 보장이 없다)
예전 같으면 무작정 택시를 타거나 닥치는대로 걸어제꼈겠지만
이제는 달랐다. 여유있게 공원 입구 부근의 벤치에 앉아
인터넷을 열고 집으로 돌아가는 정류장을 파악한 것이다.
확대하면 골목길 하나하나까지 잘 나오니까 참 편리하다.
버스 정류장을 어렵사리 찾아 기다리다가
다시 인터넷을 통해 점심메뉴를 결정했다.
네이버 블로그의 여행기들이 이럴 땐 참 많은 도움이 된다.
곧 이어 저장해놓은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하여 식당까지의 길을 확인하고 있는데
그거 아이패드 아니냐고 말을 걸어온 어느 서양사람과 정류장에서 환담을 나누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과 만나게도 해주는구나.
버스에 탄 후 마인드맵을 펼쳐 장기계획을 다시 점검하였다
아이패드를 사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게
마인드맵 어플들을 너댓개 마꾸 깔아본 거였는데
그만큼 내가 마인드맵에 많이 의지를 한다는 거겠다.
다행히도 컴퓨터용만큼 편리하진 않지만 나름 준수한 어플리케이션 하나를 발견하여
여러모로 잘 쓰고 있는 중이다.
(첨부한 사진은 '아이패드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마인드 맵)
그리고는 일정 어플리케이션을 열어 다음 주 일정을 재점검하였고,
식딩을 찾아가 밥을 먹으며 아까 덜 본 무한도전을 마저 봤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별 생각없이 아무 버스나 잡아타다 보니
또 집으로 오는 방향과 정반대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버리고 말았다.
길치인 내게는 자주 있는 일이니까 이젠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다.
다만 아이패드의 인터넷과 GPS 기능 덕택에 버스를 잘못 탄 것을
생각보다 빨리 파악한 것(20분 만에)이 장하다면 장한 일이랄까.
겨우 버스를 제대로 타고 오면서 아이패드에 심어놓은
다음 주 파워포인트 발표자료를 미리 꺼내 빨간펜으로 이곳저곳을 고쳐두었고
수정한 파일을 드롭박스라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용 어플리케이션에 넣어두었다.
이렇게 하면 집에 돌아가자마자 아이패드를 연결할 필요도 없이
노트북으로 업데이트된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로 놀라운 기술의 발전.
다만 손가락으로 화면에 바로 필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터치펜을 조만간 사야되지 않나 싶다.
이런 모든 일들을 마친 지금,
마지막으로 아이패드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결론:
나름 활용도가 높다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 아직까진 주용도가 길찾기용인듯.
한국에 계신, 길찾기에 능하시거나 이미 스마트폰이 있는 분들은
굳이 사서 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로서는, 외국에서 인터넷 로밍 걱정없이 마구 쓰니까 좋고
통신사 바꾸면서 011 세 자리 번호 바꾸지 않아서 좋고
이모저모로 구입하기 적절한 상황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