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한국보다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다.
마트에서 산, 위의 유부초밥 3개짜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1750원 가량,
그 아래 있는 푸드코트에서 사 먹은 면류 제품(락싸라고 한다)이
5100원 정도니까, 확 드러날 정도는 아닌데 한국보다 비싸긴 한 것 같다.
잘은 몰라도 롯데마트에서 사 먹었다면 유부초밥은 1200원,
면도 4500원이면 되지 않았을까나.
다른 예를 생각해보자면, 지하철 요금은 우리 나라보다 싼 것 같은데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 옷값 같은 것은 우리나라보다 살짝 비싸며
책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더라.
코믹스 한 권이 13000~15000원 정도 되니까 말이다.
스트레스 풀려 만화책이나 사볼까 하다가 그냥 돌아왔단 말이다.
재밌는 것은 이곳에서도 한국은 제법 잘 사는 나라로 인식되어 있어
싱가폴 사람들도 그렇고 같이 있는 다른 동남아 사람들도
당연히 한국 물가가 더 비싸거나 같은 수준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베트남 사람과 태국 사람들이 싱가폴 사람에게
물가 때문에 항의 비슷한 투로 농짓거리를 하다가
'한국은 어떠냐'라고 물어보길래 '한국보다 싱가폴 물가가 더 비싸다' 그랬더니
싱가폴 사람은 일단 '그럴리가. 믿을 수 없다'라고 했고
태국 사람은 '헉!' 하며 놀랐으며
베트남 사람은 '거봐라. 심지어 한국사람마저도 비싸다고 그러지 않느냐'라고
싱가폴 사람에게 다시 맹공을 퍼부어댔다. 재밌었다.
아무튼 태국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에서의 지출을 좀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외국 나와있는 흥겨운 기분으로 쇼핑 마구했다가는
월급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단연 (여자) '구두' 다.
별로 도움은 안되려나.. ㅋ 남자도 쫌 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