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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실록] 004 - 별로네

문★성 2010.08.28 13:18 조회 수 : 107





(회식 중 - 이 두 사진에만 7개국의 사람이 앉아 있다)


출장과 관련한 계약건이 잘 안 풀리고

이래저래 해야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져만 가며

남쪽 지방 사람들 영어는 통 계속 못 알아듣겠고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또 잘하는 것도 아니니 언어 스트레스가 꽤나 있으며

밥을 해 먹어야 되는데 요리하고 싶지도 않고

나가서 먹을 시간도 없으니 허접하게 끼내를 때우기 일쑤며

거주하는 곳은 괜찮은 편이지만

누우면 만날만날 썩 좋지 않은 꿈만 꾸니

이거야 말로 '별로네'.


대만 프로젝트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일도 도와줄 다른 유한킴벌리 동료도 있었고

워낙 현지에서 따뜻하게 대해주는지라 힘이 났었는데

여긴 철저히 혼자다, 라는 느낌.

물론 사람들과는 조금씩 친해지고는 있지만

내가 막 '같이 놀아요' 이러면서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고 하니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나가서 뭐 좋은 거라도 사 먹고 와야겠다.

생일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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