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닷컴 영광의 시절)
운영한 지 어언 6년이 훌쩍 넘은 문성닷컴,
관성이란 것이 붙었기에 다소 등락은 있을지언정
이제와서 폐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과연 문성닷컴은 영속할 수 있을 것인가.
컨텐츠의 제작 못지 않게 검색과 공유가 중요시되는 개방형 웹 2.0 시대에
아는 사람 몇 명이 가끔씩 들어올 뿐이고
그 수마저도 날이 갈수록 줄어만가는 이 구닥다리 폐쇄형 홈페이지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텐가.
찾아주는 사람 없어 몇 시간씩 고심해서 쓴 글이
한 자리 수 조회수를 자랑할 뿐이라면,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흥겨운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인가.
수년 전, 문성닷컴이 한참 잘 나갈 때,
그러니까 아는 형의 여자친구의 친구까지 들어와서
조회수를 높여주던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고,
아마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재밌고 의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이젠 컨텐츠가 아니라
프레임을 생각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5년 전, 결국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옮기지 못했던 것처럼
지금의 나 역시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처할만한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택의 순간은 곧 코 앞에 닥쳐올 것이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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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2010.07.26 21:37
내 싸이도 망하는 중 -
유주
2010.07.27 01:31
깜짝놀랐넹~~~!! 누나에게는 의미있고 쉼이 되는 공간임을 알려주고 간당~~ 문성 홧팅~~~^^* -
문★성
2010.07.27 08:07
ㄱ양 // 싸이도 지나간 조류. 이제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주누님// 그런 말씀 하나가 참 가슴에 콕 박히도록 고맙습니다. 헤헤^^ -
T
2010.08.02 00:55
혹시 부담되실까봐 가만히 있었는데... 2004년부터 꾸준히 들르고 있는 숨은팬 한 명 있어요 ^^ -
문★성
2010.08.02 12:01
아 누구신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ㅜ_ㅜ
부담은 전혀 아니되오니 드러내셔도 좋구요 (쿨럭) -
미영
2010.08.04 17:28
나는 가끔 어떤 곳에 글을 쓰곤 하는데
일년에 몇 개 글을 안써서 기억이 지워지는게 좀 아쉽다.
다시 블로그라도 해볼까 생각해 -
문★성
2010.08.05 11:25
트윗이나 페이스북은 그런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 요즘의 흐름이란.
아무튼 생각을 남기는 사이버 상의 공간은 어떤 면에서는 하드카피보다 좋은 점들이 많은 것 같다. 꼭 다시 시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