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흉하여 사진은 작게)
지난 주말 갑자기 손가락 하나가 퉁퉁 부었고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며칠 두통까지 앓았다.
통역사 도움 빌려 약국 갔더니
벌레 물린 것 같다고 해서 연고 같은 것을 좀 발랐는데
전혀 소용도 없고 더 붓기만 하는데다가 고름-_-까지 차올라와서
결국 병원까지 갔는데, 벌레는 개뿔, 손톱 주위에 염증 생긴 거더만.
항생제 처방 받았고 고름은 DIY로 내가 다 짜내어
이제 가라앉는 분위기다.
그러고 보니 대만 13주 만에 처음으로 ‘조금’ 아팠다.
긴 시간 외국에 살면서 감기나 두통 한 번 안 앓은 것이다.
엉뚱한 결론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적응 잘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김치, 라면, 고추장, 김 하나 가져온 것 없고
여기서 한국음식 찾아다니지도 않으며
김치는 생각도 안 하고 전통음식, 지방음식 가릴 것 없이 잘만 먹어대니
대만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할 정도.
잘 살고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아, 이건 내가 할 말은 아니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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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2010.06.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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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
2010.06.02 06:45
푸하! 괜찮냐? 발톱 밑이 시뻘겋게 멍들었겠네ㅜ_ㅜ
그러고보니 나도 한 네 번 걷어찬 적 있다. -_-; -
미영
2010.06.04 17:43
이제 퍼래지는 단계야.
한 이삼일 절뚝거리면서 다녔지;;
나만 걷어찬게 아니라니 위안이 되는군 ㅎㅎ -
문★성
2010.06.04 21:14
월드컵도 다가오니 가끔씩 걷어차주도록 하자 -
올리브
2010.06.11 13:45
생인손 앓은셨군요?
지금은 괜찮은지... ??
참!! 제가 누구인지 알겠습니까? ㅋㅋ
yk 박차고 나와서.. 이제 조금 정신 차리고 있는 동갑내기랍니다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서, 이렇게 들렸어요.
종종 안부차 들르지요.. 저도 소식 전할게요.. ㅎㅎ~
take care! -
문★성
2010.06.12 11:23
알죠 올리브교수님 ㅜ_ㅜ 좋은 기회 잡아서 멋들어지게 박차게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 멀리 있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해 송구스럽나이다.
재밌죠, 새 일은? 종종 연락주세요! 궁금합니다앗!
내가 약사보다 나은듯 -_-
나는 지난 일요일에 맨발로 아령 걷어차서 발가락에 피멍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