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고장났다고 앓는 소리한 후 (대만실록 005번 참고)
결국 9만원에다가 해외배송비 2만원까지 들여가며 고친 카메라가
몇 주 잘 쓰다가 다시금 고장났다.
이번엔 배터리커버가 부러진 사소한 문제라
그냥 반창고 하나 붙여놓고 쓰고 있지만 이게 자꾸 떨어지는데다가
메모리카드 빼려 자주 여닫아야 하기 때문에 무지 불편하다.
뭐, 고치는데 그다지 많은 돈 들이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벌써 몇 번째 고장인 건지.
이 카메라, 콘탁스 i4r,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5년이나 넘게 쓴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녀석이긴 한데
너무도 잦은 고장에 조금은 지칠 지경이다.
아니, 가뜩이나 좀 더 좋은 사진에 대한 욕심이 차오르던 차에
잘 된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 다음 달쯤엔 새로운 카메라를 소개할지도.
...사실 벌써 많이도 알아본 상태다. 조금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