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제의 어뢰파편,
그리고 그곳에 선명히 적혀 있던 매직으로쓴 1번이라는 숫자.
한참은 미심쩍어하고 있던 판에
디씨인사이드에서 본 촌철살인의 댓글이 날 웃겼다.
'부재자 투표네. 북한에서 한나라당 찍으려고
파란색으로 1번 적어서 보낸거네'
와. 난 왜 이런 센스가 없는 거지, 하며
한참은 웃어제꼈다.
아무튼 설명되지 않은, 혹은 설명과 반대되는 여러 정황들 때문에
그리고 이 정부를 향한 뿌리깊은 불신 때문에
도저히 정부발표를 믿을래야 믿을 수 없다.
며칠 전 PD수첩에서 지적한 스폰서 검사 이야기 아실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어제, 천안함 사건에 묻어
'리스트에 오른 전현직 검사들의 징계 및 처리에
판단을 유보하고 검찰 개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라는 기사가 떴다.
이런 나라를, 이런 정부를 어떻게 믿겠느냐는 거다.
지금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사도 너무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