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실록] 008 - 대만의 피자헛

대만의 피자헛에도 우리나라처럼 샐러드 바가 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피자 바-_-가 있다.

각종 피자들이 판판이 쌓여있고
주기적으로 새로운 피자들이 계속 진입해 오는 가운데,
내키는 대로 마음껏 집어먹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포장은 아니 된다. (당연한 소리!)

가격은 한국돈으로 인당 만 이천 원 정도.
치즈바이트 같은 비싼 피자가 아니라
두툼한 일반 피자들만 먹을 수 있고,
피자라는 게 원래 세네 조각 이상 먹기가 버거운 음식인지라
다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매장에서 먹으려면 이 선택 밖에 없다.
우리 나라처럼 피자 한 판 딱 가운데 놔주는 시스템 자체가 없는 것이다.

나한테는 분명 맞지 않는 스타일인데,
대만 피자헛에서 이렇게 운영을 한다는 것은
이런 피자바 스타일이 이곳에 더 잘 먹히기 때문일 것이다.
피자바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대만인들의 의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잘 모르겠으나,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글로벌 기업이 유연하게 형태를 변형해가며 대처하는 것이
못내 흥미롭다.

이것도 이 나라에 오래 머물다보니 알게 되고 겪게 되는 일,
2박 3일 여행 온 거라면 피자헛 올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