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실록] 007 - 잘 먹겠습니다

문★성 2010.03.03 19:06 조회 수 : 145



한국에 있을 때의 나의 식단은 아래와 같았는데,

  - 아침: 절대 안 먹음
  - 점심: 회사밥
  - 저녁: 안 먹거나 회식, 혹은 간단한 군것질

요즘 대만에서의 식단은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 아침: 호텔 컨티넨탈 뷔페식. 계란/빵/과일 위주의 식사
- 점심: 회사밥
- 저녁: 무조건 외식. 지금까진 주로 일식 위주

이 중 점심은 '회사밥'이라 적어놓았지만 사실 '밥'은 아니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는 점심으로 매일 두 가지,
밥류와 면류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만식 면에 흠뻑 빠진 나는 어떤 반찬이 나오든지 상관없이
무조건 면류만 후루룩 먹고 있기 땜시 그렇다.

그러다 보니
오늘 먹은 미엔선(麵線)을 비롯하여
대만산 수많은 면류들을 하나씩 섭렵하게 되었다.
이름을 다 못 외워서 아쉬울 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속이 훨씬 좋다.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꼭 복통에 시달리고,
늘상 속이 불편하여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여기서는 일주일이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화감 없이, 몸과 마음이 둘 다 편하다.

대만 사람들 스스로도,
중국음식보다 자기네 음식이 더 퀄러티가 좋다고,
그래서 차이니즈 푸드라 부르지 말고
타이와니즈 푸드라 불러달라고 하던데,
그 속에 파묻혀 살고 있는 내가 느끼기에도
여기 음식은 중국 본토 음식처럼 기름지지도 않고
니글거리지도 않아서 괜찮다. 좋다.
무엇보다 편안한 내 속이 증명해주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9 [대만실록] 010 - 매일같이 운동 중! [4] file 문★성 2010.03.11
248 [대만실록] 009 - 타이뻬이 101 file 문★성 2010.03.07
247 [대만실록] 008 - 대만의 피자헛 [9] file 문★성 2010.03.06
» [대만실록] 007 - 잘 먹겠습니다 [3] file 문★성 2010.03.03
245 [대만실록] 006 - 삼일절 & 2PM file 문★성 2010.03.01
244 [대만실록] 005 - i4r 고꾸라지다 file 문★성 2010.02.28
243 [대만실록] 004 - This is a living, not just a staying file 문★성 2010.02.27
242 [대만실록] 003 - 대만 사장님 [1] file 문★성 2010.02.25
241 [대만실록] 002 - 길거리 음식에 도전 file 문★성 2010.02.22
240 [대만실록] 001 - 오랜만에 찾은 대만 [2] file 문★성 2010.02.21
239 [대만실록] 000 - 군대가는 기분이네 문★성 2010.02.18
238 [화요단상] 정말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업종 file 문★성 2010.02.08
237 [화요단상] 원더걸스 선미 탈퇴건 문★성 2010.01.29
236 [수필] 나는 누구인가 - 제3편: 선택 [2] 문★성 2010.01.24
235 [화요단상] 물품들의 반란 문★성 2010.01.23
234 [화요단상]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생각 문★성 2010.01.13
233 [화요단상] 2010년에 바라는 문★성 2010.01.05
232 [화요단상] 요즘 글이 뜸한 이유 [4] 문★성 2009.12.28
231 [화요단상] 걸그룹 단상 [2] 문★성 2009.12.22
230 [화요단상] 아이폰 이야기 [2] 문★성 2009.12.15
229 [화요단상] 아이리스의 광화문 총격신 문★성 2009.12.10
228 [소설] 안타깝지만 - 제4부 문★성 2009.11.30
227 [화요단상] 젊음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 [11] 문★성 2009.11.23
226 [수필] 나는 누구인가 - 제2편: 돈과 시간 문★성 2009.11.21
225 [화요단상] 영어발표 [2] 문★성 2009.11.19
224 [화요단상] 불면의 이순신 문★성 2009.11.11
223 [화요단상] 난 덕만이가 싫다 [2] 문★성 2009.11.03
222 [수필] 나는 누구인가 - 제1편: 넷북의 이야기 문★성 2009.10.31
221 [소설] 안타깝지만 - 제3부 문★성 2009.10.31
220 [화요단상] 핸드폰을 바꿨다 문★성 2009.10.31
219 [화요단상] 드라마 '아이리스'를 봤다 문★성 2009.10.21
218 [화요단상] 자고로 호텔이라고 하믄 [2] 문★성 2009.10.20
217 [화요단상] 10배의 법칙 [3] 문★성 2009.10.13
216 [화요단상]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문★성 2009.10.06
215 [특보] 문성 "걸그룹 홀딱 망한다" 망언 파문 문★성 2009.09.26
214 [소설] 안타깝지만 - 제2부 [2] 문★성 2009.09.22
213 [화요단상] BQL 최종모임 문★성 2009.09.22
212 [화요단상] 최고의 휴식 문★성 2009.09.15
211 [소설] 안타깝지만 - 제1부 문★성 2009.09.15
210 [화요단상] 인생의 효율성 문★성 2009.09.10
209 [화요단상] 요즘 네이버 메인화면 [6] 문★성 2009.08.25
208 [화요단상] 일하고 싶은 회사 file 문★성 2009.08.18
207 [화요단상] 카드게임 [5] 문★성 2009.08.11
206 [화요단상]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 바베큐 file 문★성 2009.08.05
205 [수필] 패션 - 4. 패션의 한계, 그 슬픈 자화상 [2] 문★성 2009.07.21
204 [화요단상] 왕은 잘 생길 수 밖에요 [4] 문★성 2009.07.21
203 [화요단상] 비 엄청 오네 문★성 2009.07.14
202 [수필] 행복이란 무엇인가? 번외편1: 행복요소 문★성 2009.07.14
201 [만화]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3편: 행복의 기준 문★성 2009.07.12
200 [화요단상] 10년의 세월이란 [5] file 문★성 200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