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벌리 클락 대만 사장님.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세 명 중에
놀랍게도 가장 오른쪽 여자분이다.
생머리에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를 입고
빨간색 코트에 하얀색 빅백을 들고 오신,
이 여자분이 사장님이란 소리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는 고작 마흔 살.
하루 같이 회의를 했을 뿐이지만,
사장이라는 직위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활발하고, 말도 많고, 웃음도 많고, 살갑게 구는 아주머니였다.
사장님이 이런 분이기도 하지만,
그 아랫 사람들도 그 못지 않게 격식을 깨뜨리는 사람들인지라
높은 분들이 가득 와 있는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전혀 거리껴하지 않고 자유로이 자기 의견을 말했고
뜨거운 논쟁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이런 분위기, 한국에서의 그것과 너무도 달라서
한참 동안 부러움 가득찬 눈으로 그들의 토론을 지켜봐야 했다.
(물론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나저나 MS는 잘 지내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