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요단상] 원더걸스 선미 탈퇴건

문★성 2010.01.29 19:52 조회 수 : 87

원더걸스의 선미가 팀을 탈퇴했단다.

그냥 탈퇴하고 싶다 정도로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라

이미 기획사랑 얘기가 다 되었고

대신할 사람까지 뽑아놓았다고 한다.

사실 선미가 누군지 잘 모른다. 원더걸스의 선예랑, 소희

그리고 랩 하는 애는 구분하는데 나머지 두 명은 늘 헷갈린다.

선미도 그 중에 한 명이니 관심이 없긴 없었다.

그리고 원더걸스를 탈퇴하건 말건 별로 신경쓰이는 일도 아니다.

하든지 말든지 나랑 뭔 상관이래.


근데,

하나 맘에 걸리는 것은 그 탈퇴의 '이유'라는 거다.

대학을 가고 싶다고, 입시를 준비하려고 관둔다고 들었다.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몇 년간 공부 같은 것과 만리장성을 쌓아온 처지에

맘 먹고 공부한다고 한 방에 전국 수석 먹을 리 없으니

분명 어려움 겪을 것이다.


여기서, 그 어려움을 잘 딛고

경영학이든, 어학이든, 자연과학이든, 법학이든

하나의 학문을 업으로 삼아

연예인이 아닌 다른 전문가로서 새로운 길을 걸어 간다면

정말 대단하다라고 기꺼이 축하해줄 일일 것이다.

그런 각오로 가는 거라면 팬들도 기꺼이 보내주는 게 맞을 것이고.


하지만 만약,

다른 연예인들처럼 중앙대나 동국대 연극영화과 같은 곳에

들어간다면 지금 원더걸스를 탈퇴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은 또 없을 것이다.

일단 대학교 졸업 타이틀 딴 다음 연예인 계속 하겠다는 것 아닌가.


뭣하려?

지금 이미 최정상의 자리에 서 있고

미국에서도 슬슬 빛을 발하고 있으니

이대로 열심히 일한다면 얼마든지 더 클 수 있고,

더 각광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없는 기회인 거다.

연기든 뮤지컬이든 더 뻗어나갈 길도 앞으로 무수히 열릴 것이다.

바다나 유진이나 옥주현이나,

다 아이돌 가수로 정상의 위치에 섰다가

직종변경한 사람들 아니던가 말이다.



그런데,

연예인의 끈은 놓치 않으면서

단지 대학교 졸업 타이틀을 따기 위해

혹은 남들 다 하는 대학생 생활을 해보기 위해

지금의 위치를 다 떨쳐 버리는 거라면 아서라 아서.

4년 뒤에 지금의 위치를 다시 줄 것이라

누가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잖은가.

그건 절대적으로 어리석은 선택이다.


뭐, 난 얼마 되지 않아 선미라는 이름을 깨끗하게

잊고 살겠지만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사뭇 궁금하다.

부디, 자기에게 잘 맞는 새로운 길을 잘 찾길 바란다.

연예인 생활 계속 할 거라면, 얼른 번복하고.


ps. 얼마 전,

인터넷 블로그 보니 예전에 무지 좋아했던 '메모리즈'를

부르던 '사준'이라는 가수가 애플 아이폰 관련 행사에

담당자로 등장하더만. 넥타이 매고. 사과장이던가 사차장이던가.

사진 보면서 기분이 묘했다. 군대 가기 직전

그러니까 십 년 전에 메모리즈 엄청 많이 불러댔는데

그 가수가 일반 회사원이 되어 있으니 말이다.

선미도 이렇게 되려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2 [대만실록] 003 - 대만 사장님 [1] file 문★성 2010.02.25
241 [대만실록] 002 - 길거리 음식에 도전 file 문★성 2010.02.22
240 [대만실록] 001 - 오랜만에 찾은 대만 [2] file 문★성 2010.02.21
239 [대만실록] 000 - 군대가는 기분이네 문★성 2010.02.18
238 [화요단상] 정말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업종 file 문★성 2010.02.08
» [화요단상] 원더걸스 선미 탈퇴건 문★성 2010.01.29
236 [수필] 나는 누구인가 - 제3편: 선택 [2] 문★성 2010.01.24
235 [화요단상] 물품들의 반란 문★성 2010.01.23
234 [화요단상]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생각 문★성 2010.01.13
233 [화요단상] 2010년에 바라는 문★성 2010.01.05
232 [화요단상] 요즘 글이 뜸한 이유 [4] 문★성 2009.12.28
231 [화요단상] 걸그룹 단상 [2] 문★성 2009.12.22
230 [화요단상] 아이폰 이야기 [2] 문★성 2009.12.15
229 [화요단상] 아이리스의 광화문 총격신 문★성 2009.12.10
228 [소설] 안타깝지만 - 제4부 문★성 2009.11.30
227 [화요단상] 젊음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 [11] 문★성 2009.11.23
226 [수필] 나는 누구인가 - 제2편: 돈과 시간 문★성 2009.11.21
225 [화요단상] 영어발표 [2] 문★성 2009.11.19
224 [화요단상] 불면의 이순신 문★성 2009.11.11
223 [화요단상] 난 덕만이가 싫다 [2] 문★성 2009.11.03
222 [수필] 나는 누구인가 - 제1편: 넷북의 이야기 문★성 2009.10.31
221 [소설] 안타깝지만 - 제3부 문★성 2009.10.31
220 [화요단상] 핸드폰을 바꿨다 문★성 2009.10.31
219 [화요단상] 드라마 '아이리스'를 봤다 문★성 2009.10.21
218 [화요단상] 자고로 호텔이라고 하믄 [2] 문★성 2009.10.20
217 [화요단상] 10배의 법칙 [3] 문★성 2009.10.13
216 [화요단상]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문★성 2009.10.06
215 [특보] 문성 "걸그룹 홀딱 망한다" 망언 파문 문★성 2009.09.26
214 [소설] 안타깝지만 - 제2부 [2] 문★성 2009.09.22
213 [화요단상] BQL 최종모임 문★성 2009.09.22
212 [화요단상] 최고의 휴식 문★성 2009.09.15
211 [소설] 안타깝지만 - 제1부 문★성 2009.09.15
210 [화요단상] 인생의 효율성 문★성 2009.09.10
209 [화요단상] 요즘 네이버 메인화면 [6] 문★성 2009.08.25
208 [화요단상] 일하고 싶은 회사 file 문★성 2009.08.18
207 [화요단상] 카드게임 [5] 문★성 2009.08.11
206 [화요단상]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 바베큐 file 문★성 2009.08.05
205 [수필] 패션 - 4. 패션의 한계, 그 슬픈 자화상 [2] 문★성 2009.07.21
204 [화요단상] 왕은 잘 생길 수 밖에요 [4] 문★성 2009.07.21
203 [화요단상] 비 엄청 오네 문★성 2009.07.14
202 [수필] 행복이란 무엇인가? 번외편1: 행복요소 문★성 2009.07.14
201 [만화]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3편: 행복의 기준 문★성 2009.07.12
200 [화요단상] 10년의 세월이란 [5] file 문★성 2009.07.07
199 [화요단상] 음식물 쓰레기통 [2] 문★성 2009.06.30
198 [수필]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2편: 좋아하는 일을 하기 [6] 문★성 2009.06.30
197 [화요단상] 연봉 [5] 문★성 2009.06.24
196 [화요단상] 차 견적을 내보았다 문★성 2009.06.16
195 [수필]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1편: 생각들 [4] 문★성 2009.06.14
194 [화요단상] Noise [2] 문★성 2009.06.09
193 [화요단상] 대통령의 어려움 [2] 문★성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