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에 티비가 있으니
아무래도 자꾸 켜서 보게 되는데,
덕만이 잘 되는 것, 미실언니 망하는 것 보기 싫어
선덕여왕은 멀리하게 되었고,
어쩌다가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불멸의 이순신'을 접하고선
시간이 맞을 때마다 종종 보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본방할 때도 가끔 봤었는데 지금봐도 참 재밌다.
왜장들 연기도 무지 감칠맛 나고 말이다.
다만 지난 번에 볼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요즘은 이순신이 어려운 순간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는 것인데,
이순신이 판단력이 좋았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이 사람 정말정말 골치아픈 순간들을 많이 겪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도 늘 결정을 하고 판단을 내리며 살고 있지만
점심으로 짬뽕 먹을까 짜장면 먹을까 수준의 간단한 고민이 태반이고,
목숨 걸고 하는 결정이야 몇 개 없잖은가.
근데 이순신은 그런 '절대절명'의 상황들을 많이도 직면해야 했다.
아무래도 전쟁 중이니까 더욱 그러했겠지만
주적인 일본군 못잖게 내부의 적 - 선조, 원균 등 - 도 많았으니
안팎으로 얼마나 시달렸겠는가 , 이 말이다.
어쨌거나 그는 그런 순간들마다 훌륭한 결정을 했고,
그 결정들이 또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냄으로 말미암아
'불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되었지만,
당사자로서는 무진장 힘들었을 것 같다.
아마 밤마다 잠을 못 이뤘을지도.
(김훈의 '칼의 노래'를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노릇이기도 하지만)
불멸도 좋은 것이겠지만,
그로 인해 얻는 '불면'은 썩 달가운 게 아니다.
좀 편하게 살면서 영웅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영웅 되는 것을 포기하며 살자 - 가
나를 포함한 현대인의 기본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애초에 영웅될 자질도 없고 말이다)
아무래도 자꾸 켜서 보게 되는데,
덕만이 잘 되는 것, 미실언니 망하는 것 보기 싫어
선덕여왕은 멀리하게 되었고,
어쩌다가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불멸의 이순신'을 접하고선
시간이 맞을 때마다 종종 보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본방할 때도 가끔 봤었는데 지금봐도 참 재밌다.
왜장들 연기도 무지 감칠맛 나고 말이다.
다만 지난 번에 볼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요즘은 이순신이 어려운 순간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는 것인데,
이순신이 판단력이 좋았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이 사람 정말정말 골치아픈 순간들을 많이 겪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도 늘 결정을 하고 판단을 내리며 살고 있지만
점심으로 짬뽕 먹을까 짜장면 먹을까 수준의 간단한 고민이 태반이고,
목숨 걸고 하는 결정이야 몇 개 없잖은가.
근데 이순신은 그런 '절대절명'의 상황들을 많이도 직면해야 했다.
아무래도 전쟁 중이니까 더욱 그러했겠지만
주적인 일본군 못잖게 내부의 적 - 선조, 원균 등 - 도 많았으니
안팎으로 얼마나 시달렸겠는가 , 이 말이다.
어쨌거나 그는 그런 순간들마다 훌륭한 결정을 했고,
그 결정들이 또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냄으로 말미암아
'불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되었지만,
당사자로서는 무진장 힘들었을 것 같다.
아마 밤마다 잠을 못 이뤘을지도.
(김훈의 '칼의 노래'를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노릇이기도 하지만)
불멸도 좋은 것이겠지만,
그로 인해 얻는 '불면'은 썩 달가운 게 아니다.
좀 편하게 살면서 영웅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영웅 되는 것을 포기하며 살자 - 가
나를 포함한 현대인의 기본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애초에 영웅될 자질도 없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