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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뻘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왕은, 특히 왕권이 강한 시기의 왕들은
잘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 번 생각해보자.
여기 어떤 왕이 있다.
다른 귀족, 호족, 친족 눈치 안봐도 될 정도로
강력한 군대와 재정자원을 통해 절대왕권을 행사하는 왕이다.

그런 왕이 결혼을 할 때가 되었다고 하자.
그는 누구와 결혼하게 될까?

왕이니까 어릴 때부터 사귀어온
내연의 여자친구가 있을 리도 만무하니
결국 선을 볼 수밖에 없을 텐데,
왕권이 약할 때의 왕들처럼
강한 권력을 가진 집안과 결혼하여 세를 규합할 필요도 없으니
그냥 내키는 대로, 마음대로 색시감을 모색할 것이다.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잖은가.


그렇다면, 그 때의 왕비선정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
당근, '아름다움'이다.
모든 것을 가진 왕의 입장에서는 여자 쪽 집안이 어떻고,
학벌이 어떻고, 재력이 어떻고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남자와 여자가 공통으로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은
이미 자기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여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
즉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옛날 코미디프로나 사극에서 간혹 볼 수 있던,
미스코리아 대회를 방불케 하는 '왕비선발대회' 까지는 아니더라도,
왕은 전국에 소문난 아름다운 처자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왕비를 책봉할 가능성이 높다.


자. 그렇다면,
이 왕이 별로 잘 생기지 못했다 하더라도
경국지색 절대가색의 여인을 왕비로 맞이했으니까
왕자는 두 사람의 유전자가 골고루 섞여
적어도 아버지보다는 잘 생겨질 수밖에 없다.

그런 왕자도 나이가 들어 결혼할 때는,
또 딴 거 신경쓸 것 없이 외모만 보고 세자비를 고를 거고
이런 식의 배우자 찾기가 대대로 이어지다보면
왕들은 계속 잘 생겨질 수밖에 없다는,
아주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와, 쓰고보니 정말 쓸 데 없는 생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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