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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단상] 연봉

문★성 2009.06.24 10:51 조회 수 : 119

6월 말이다 보니
상반기 성과급과 연봉 인상 등으로 회사가 후끈후끈하다.

성과급은 이미 결정이 되었는데,
매번 점수 잘 매겨주심에 그저 감사할 뿐이고,
연봉 인상은 모기업(=킴벌리 클락)이 비틀거리는 관계로
썩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근데 말이다.
아직은 혼자 살다 보니,
집도 안 샀고 할부로 뭘 산 게 없어 채무도 없다 보니
월급 몇 만원의 차이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어차피 월급 받은 거 다 쓰는 것도 아니고
꼬박꼬박 통장에 쌓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껏 모은 돈을 가끔씩 돌아보게 되면
인생에 대한 무력감 같은 걸 오싹하게 느끼게 된다.

‘고작 이걸로 뭐하겠다는거냐, 대체!’


연봉과 업무강도, 혹은 스트레스는 비례하게 되어 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고 본다.
일이 고되고 스트레스가 오만상 많고 야근도 줄줄이 있고
매일매일 긴장해야 되는 삶일수록 연봉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개인이 선택을 잘 해야 된다고 본다.
자기 가치관에 맞게,
고연봉에 헤드헌팅도 몇 번씩 당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날리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살고
나처럼 업무 외적인 시간을 더 업무적으로 운영하려는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된다.

한데,
가족들은 어떨까?

배우자는, 아이들은,
집에 코빼기도 안 보이면서 돈 많이 벌어오는 사람을 바랄까.
돈은 코딱지만큼 벌어오면서 칼퇴근하면 바로 집에 달려와서
가족과 노는 사람을 원할까.

웬만하면 다들 후자요! 라고 외치겠지만
왠지
부부생활이 오래되면
모두들 전자를 바랄 것 같다.

남편이나 아내나.


...씁씁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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