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이다 보니
상반기 성과급과 연봉 인상 등으로 회사가 후끈후끈하다.
성과급은 이미 결정이 되었는데,
매번 점수 잘 매겨주심에 그저 감사할 뿐이고,
연봉 인상은 모기업(=킴벌리 클락)이 비틀거리는 관계로
썩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근데 말이다.
아직은 혼자 살다 보니,
집도 안 샀고 할부로 뭘 산 게 없어 채무도 없다 보니
월급 몇 만원의 차이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어차피 월급 받은 거 다 쓰는 것도 아니고
꼬박꼬박 통장에 쌓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껏 모은 돈을 가끔씩 돌아보게 되면
인생에 대한 무력감 같은 걸 오싹하게 느끼게 된다.
‘고작 이걸로 뭐하겠다는거냐, 대체!’
연봉과 업무강도, 혹은 스트레스는 비례하게 되어 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고 본다.
일이 고되고 스트레스가 오만상 많고 야근도 줄줄이 있고
매일매일 긴장해야 되는 삶일수록 연봉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개인이 선택을 잘 해야 된다고 본다.
자기 가치관에 맞게,
고연봉에 헤드헌팅도 몇 번씩 당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날리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살고
나처럼 업무 외적인 시간을 더 업무적으로 운영하려는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된다.
한데,
가족들은 어떨까?
배우자는, 아이들은,
집에 코빼기도 안 보이면서 돈 많이 벌어오는 사람을 바랄까.
돈은 코딱지만큼 벌어오면서 칼퇴근하면 바로 집에 달려와서
가족과 노는 사람을 원할까.
웬만하면 다들 후자요! 라고 외치겠지만
왠지
부부생활이 오래되면
모두들 전자를 바랄 것 같다.
남편이나 아내나.
...씁씁한걸?
상반기 성과급과 연봉 인상 등으로 회사가 후끈후끈하다.
성과급은 이미 결정이 되었는데,
매번 점수 잘 매겨주심에 그저 감사할 뿐이고,
연봉 인상은 모기업(=킴벌리 클락)이 비틀거리는 관계로
썩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근데 말이다.
아직은 혼자 살다 보니,
집도 안 샀고 할부로 뭘 산 게 없어 채무도 없다 보니
월급 몇 만원의 차이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어차피 월급 받은 거 다 쓰는 것도 아니고
꼬박꼬박 통장에 쌓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껏 모은 돈을 가끔씩 돌아보게 되면
인생에 대한 무력감 같은 걸 오싹하게 느끼게 된다.
‘고작 이걸로 뭐하겠다는거냐, 대체!’
연봉과 업무강도, 혹은 스트레스는 비례하게 되어 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고 본다.
일이 고되고 스트레스가 오만상 많고 야근도 줄줄이 있고
매일매일 긴장해야 되는 삶일수록 연봉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개인이 선택을 잘 해야 된다고 본다.
자기 가치관에 맞게,
고연봉에 헤드헌팅도 몇 번씩 당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날리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살고
나처럼 업무 외적인 시간을 더 업무적으로 운영하려는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된다.
한데,
가족들은 어떨까?
배우자는, 아이들은,
집에 코빼기도 안 보이면서 돈 많이 벌어오는 사람을 바랄까.
돈은 코딱지만큼 벌어오면서 칼퇴근하면 바로 집에 달려와서
가족과 노는 사람을 원할까.
웬만하면 다들 후자요! 라고 외치겠지만
왠지
부부생활이 오래되면
모두들 전자를 바랄 것 같다.
남편이나 아내나.
...씁씁한걸?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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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o
2009.06.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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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2009.06.25 12:07
나도 후자야. 나 자신도, 내 가족에게도.
잘나간다는 사람들을 보면 내 위치(연봉? 명예?)를 돌아보기도 하지만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저녁해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고 식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일상이 나에겐 훨씬 우선순위인듯.
근데 자식이 돈 많이 벌어오는 부모를 원한다면 어째야할지는 모르겠다.-_-
-
문★성
2009.06.25 22:25
wonjo// 응. 나도 후자를 원해. 나나 내 가족이나 전자가 아니길, 바라는 맘에서 하는 말이당. 그리고 그 집에 하룻밤 거한 객의 입장에서 볼 때 자네는 그 정도면 아주 멋진 가장일세.
미영// 맞어. 우리는 괜찮은데 자식이 그런 부모를 바란다면, 혹은 내 배우자가 '변해서' 다른 걸 바라게 된다면, 인생 참 서글퍼지는거지롱. -
wonjo
2009.06.26 00:26
to all/ 적어도 다른 유형의 부모/배우자보다 돈많이 벌어오는 부모/배우자를 원하도록 된다는건(최소한 최초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우리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겠소? 인생 서글퍼지도록 자초한 바가 크다는 거지.
돈보다는 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부모/배우자가 되도록 고민하고 노력합시다. ㅋ 너무 어려운가? ㅋ -
문ㅁ성
2009.06.26 21:24
난 자네 말이 정답이라고 보네. 그래서 그 '매력'을 갖추려고 제작년부터 작정하고 노력중인데, 효과가 있을지는 계속 얘기해보도록 하자.
좋은 댓글 남겨주어 고마우이. 다르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당.
경제적 속박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득불 전자로 이성적 판단이 흘러가는거지.
감성적으로는 모두 후자를 원해.
이상 지난 3개월동안 집에 2주 코빼기 보인 돈도 코딱지만큼 벌어오는 한심한 가장의 희망사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