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단상] 게슈탈트 붕괴

독일의 심리학자 베르트하이머씨가 제시한

게슈탈트 붕괴는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다가

대상에 대한 정의 자체를 잊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문자를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문자가 문자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도형의 집합체로 인식되는 것이 이 현상의 좋은 예다.


가끔은 일하는 것이 게슈탈트 붕괴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동안, 쫓기듯이 계속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다 보면

내가 왜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조차

깡그리 잃어버리게 되니까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게슈탈트 붕괴는

집중하고 있던 대상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면 금세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마찬가지로

가끔은 일에서 눈을, 손을, 팔을 뗄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