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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단상] 경향신문

문★성 2008.07.22 12:02 조회 수 : 75

조중동은 하도 안 좋은 얘기 많이 들어서 싫고

한계레는 너무 치우친 것 같아서

경향신문을 받아서 1년쯤 봤는데,

이번 촛불집회 때부터

이쪽도 너무 치우친 기사를 남발하는 바람에

정이 떨어졌다.


기사도 편향되었지만

한동안은 사설나오는 마지막 두 페이지가

모두 촛불집회 이야기 일색이라 마침내 질릴 정도에 이르렀다.

학교선생님도, 환경운동가도, 스님도, 가정주부도, 언론가도 모두모두

촛불집회가 옳다는 얘기뿐.

나도 촛불집회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매일매일 화자만 바꿔가며 똑같은 얘기만 해대고

진보연대 문서건 등 밝히기 어려운 얘기는 쏙 감추는 걸 보니

이젠 더 못 봐주겠더라.

그래서 요즘 우리집 신문은 열리지도 않은 채 켜켜이 쌓여만 가는 중.

조중동도 문제이긴 한데

경향이나 한겨레도 좀 기준을 명확히 잡아주면 안 될까?

그냥 황우석 사태 공정보도로 대박 터뜨린 한국일보나 받아볼 걸 그랬다.



더 웃기는 것은 서프라이즈 등 일명 노빠 논객들.

경향신문은 참여정부 때도 노무현 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하고

그 못지 않게 이명박 정부를 두드려대고 있는 것 뿐인데,

이 꽉막힌 분들은

'이제야 경향이 정신을 차렸다'느니

'지금의 마음, 잊지 않기 바란다'느니

'다시 돌이키면 용서치 않겠다'느니

아주 웃기고들 계시다.


자기 편 들어주면 정신을 차린 것이고

상대 편 들어주면 맛이 간거라는 생각.


나도 좌익/우익 나누면 분명 왼쪽으로 기울어질 사람이지만

왼쪽편 사람들이 오른편 사람들을 압도할 만큼의

지적/도덕적 수준을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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