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김차장님이
"문성씨는 대전역 촛불집회 안 나가요? 젊은 사람이?"
라고 물으셨는데,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순간 멍하게 있었다.
그러고보니 난 촛불의 물결처럼 관련뉴스가 넘실거리는 이 때
다른 젊은 친구들처럼 내 목소리를 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미 당연히 현장에서 뛰어다닐 게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게다.
물론 미국소 수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불확실성을 낙관성으로 착각하여 어의없는 결론을 빚어낸
정부의 정책은 당연히 졸속이며 시정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이상하리만큼
내 안의 분노는 타오르지 않는다.
돋보기를 들고 찬찬히 살펴봐도
적개심의 불씨는 발견되지 않는다.
나랑은 크게 상관없다는 무관심 때문일까
이제 글러먹었다는 자포자기 때문일까
내 할일 바쁘다는 이기심 때문일까
확률상 별거 아닐거라는 논리성 때문일까
다 길이 있을 것이라는 이해심 때문일까
자기계발을 통해 완성되고 있는 심적 무덤덤함 때문일까
모르겠다.
10년전에는,
그래도 이 사회에 대한 분노가 가득 했는데,
알탕에 소주 기울이며 녹두에서 소리소리 질러댔는데
빨간 깃발 아래 힘주어 '임을 향한 행진곡'을 외치기도 했었는데
서른의 나는
원인도 모르는채
어느새 이렇게 바뀌어있구나.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문성씨는 대전역 촛불집회 안 나가요? 젊은 사람이?"
라고 물으셨는데,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순간 멍하게 있었다.
그러고보니 난 촛불의 물결처럼 관련뉴스가 넘실거리는 이 때
다른 젊은 친구들처럼 내 목소리를 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미 당연히 현장에서 뛰어다닐 게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게다.
물론 미국소 수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불확실성을 낙관성으로 착각하여 어의없는 결론을 빚어낸
정부의 정책은 당연히 졸속이며 시정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이상하리만큼
내 안의 분노는 타오르지 않는다.
돋보기를 들고 찬찬히 살펴봐도
적개심의 불씨는 발견되지 않는다.
나랑은 크게 상관없다는 무관심 때문일까
이제 글러먹었다는 자포자기 때문일까
내 할일 바쁘다는 이기심 때문일까
확률상 별거 아닐거라는 논리성 때문일까
다 길이 있을 것이라는 이해심 때문일까
자기계발을 통해 완성되고 있는 심적 무덤덤함 때문일까
모르겠다.
10년전에는,
그래도 이 사회에 대한 분노가 가득 했는데,
알탕에 소주 기울이며 녹두에서 소리소리 질러댔는데
빨간 깃발 아래 힘주어 '임을 향한 행진곡'을 외치기도 했었는데
서른의 나는
원인도 모르는채
어느새 이렇게 바뀌어있구나.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파리보다 못한 존재감에 파리해진것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