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면

실제에 비해 지나치게 자신감이 높은 사람도 있고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낮은 사람도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전자의 사람들은 좀 현실을 제대로 깨우쳐주고 싶고

후자의 사람들은 뻥을 쳐서라도 기를 살려놓고 싶은데


전자의 사람들은 냉정한 평가를 절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맞장구쳐주는게 서로 기분 좋을 수 있는 방법이고,

자신감이 없는 후자의 사람들은 진실을 얘기해줘도

굳어 있는 마음이 이를 탕탕 다 튕겨내버리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공감과 위로만 던져주는게 최선인 것 같다.


조언을 해달라 도움을 달라 손 내미는 경우라면야

각종 이론들을 장황히 들먹여가며 몇 시간씩 얘기 나누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괜히 그 마음 속에 들어가

풍파를 일으킬 필요 없지 않겠는가.


특히 본인의 자신감을 계속 높이 유지하기 위해

남들의 인정을 절실히 요구하는 전자쪽 사람들의 경우

내게도 자신의 잘남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내가 아는 '정말 잘 난' 사람들의 얘기를

모공이 훤히 보이는 거울처럼 들고 현실을 비춰주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그런 냉혹한 진실이 아니기에

마음을 잘 추스려 인정과 동의를 원하는 만큼

부어주려 노력한다.



이런 생각을 한 지 꽤나 된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갈수록 무덤덤해지는 듯,

나 원래 되게 싸가지 없고

난도질하듯 말하는 놈이었는데

착하지 않은 의도로 착하게 되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2 [논설] 여성과 남성 6편 - 대안제시 IV 문★성 2008.08.10
141 [화요단상] 나을거야 [4] 문★성 2008.08.07
140 [화요단상] 난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었어 문★성 2008.08.02
139 [수필] 터놓고 얘기합시다 - 책을 읽는다는 것 [6] 문★성 2008.07.26
138 [화요단상] 경향신문 문★성 2008.07.22
137 [화요단상] Listen to my heart? 문★성 2008.07.13
136 [소설] 雨 - 이제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1-1 문★성 2008.07.13
135 [화요단상] 자네 [3] 문★성 2008.07.05
134 [수필] 심장용 윤활제 [6] 문★성 2008.06.25
133 [화요단상] 내가 이러고 있음 안 되잖아! [2] 문★성 2008.06.24
132 [소설] 이제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5] 문★성 2008.06.14
131 [화요단상] 멍해요 [2] 문★성 2008.06.11
130 [화요단상][펌] 일본식 개그 [2] 문★성 2008.06.08
129 [화요단상] 촛불집회 안 나가니? [2] 문★성 2008.06.05
128 [논설] 여성과 남성 5편 - 대안제시 III 문★성 2008.05.31
» [화요단상] 자신감은 흐릿한 거울을 필요로 한다 [2] 문★성 2008.05.28
126 [음악] 문성의 3집 앨범 - 삼세판 문★성 2008.05.16
125 [논설] 직원 1인당 영업이익 [2] 문★성 2008.04.22
124 [화요단상] 인터넷 쇼핑 실패 [4] file 문★성 2008.04.22
123 [수필] 터놓고 얘기합시다 - '결혼'편 문★성 2008.04.13
122 [화요단상] 인사가 만사라지만 문★성 2008.04.08
121 [논설] 여성과 남성 4편 - 대안제시 II [2] 문★성 2008.03.29
120 [화요단상] 출장을 마치고 [2] 문★성 2008.03.28
119 [화요단상] 총선총선 [4] 문★성 2008.03.13
118 [수필] 10년만의 투어 [6] 문★성 2008.03.09
117 [논설] 여성과 남성 3편 - 대안제시 I [4] 문★성 2008.03.08
116 [화요단상] 함부로 대하기 [2] 문★성 2008.03.06
115 [화요단상] 호형호부 [4] 문★성 2008.02.28
114 [화요단상] 석달만 문★성 2008.02.19
113 [수필] 터놓고 얘기합시다 - '유전'편 [4] 문★성 2008.02.15
112 [화요단상] 뉴하트보다가 [3] 문★성 2008.02.10
111 [논설] 여성과 남성 2편 [6] 문★성 2008.02.06
110 [소설] 거짓말#5 문★성 2008.02.06
109 [화요단상] 설연휴를 하루 앞둔 우리 회사의 풍경 문★성 2008.02.05
108 [화요단상] 이야기 주머니 문★성 2008.01.28
107 [논설] 여성과 남성 1편 [9] 문★성 2008.01.11
106 [화요잡담] 요즘 즐겨 듣는 노래 문★성 2008.01.11
105 [소설] 거짓말#4 문★성 2008.01.06
104 [수필] 서른에 대처하는 문성의 자세 [6] 문★성 2007.12.30
103 [대선이야기] 승부는 나고. 문★성 2007.12.30
102 [특집] 2007 문성대상(文成大賞) [6] 문★성 2007.12.19
101 [대선이야기] D-Day 하루 전 문★성 2007.12.18
100 [소설] 핫싼씨에게 빠져듭니다 ep2 문★성 2007.11.29
99 [대선이야기] 11월 27일 문★성 2007.11.27
98 [화요단상] 회복 [1] 문★성 2007.11.27
97 [대선이야기] 11월 16일 문★성 2007.11.16
96 [수필] 평균의 삶 [4] 문★성 2007.11.05
95 [화요단상] 이해 문★성 2007.10.23
94 [소설] 거짓말 #3 문★성 2007.10.06
93 [기행] 추석특집 - 귀향 [6] 문★성 2007.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