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던가.
"사람은 자신이 함부로 대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에게만 함부로 대한다."
그말 그대로
우리는 이렇게 대해도 되겠다라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내부 합의가 끝난 사람에게는 평소의 예의범절과 절도를 잊어버리고
아무렇게나 대하곤 한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는 피해자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해자이다.
누구에게나 깍듯하면서도
나한테는 이상하리만큼 함부로 대하는 사람도 있고
나 역시 좀처럼 의식하지 못한채
친하다는 이유로, 가깝다는 이유로
날선 칼로 사람의 마음을 후비고 파내고 도려내는 사람이 되곤 한다.
이런 모자람이 끝내 채워지지 않는다면
난 분명 좋은 남편, 좋은 아빠는 되지 못할터인데.
깍듯한 사람이 되자. 깍듯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