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단상] "나 요즘 힘들어"

"나 요즘 힘들어"
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같이 아파하기보단
같이 슬퍼하기보단
같이 눈물을 흘리기보단

어떻게 해야 그 일을 해결할 수 있고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춰야하며
그럴 땐 이렇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길임을
설명하려는 내 자신을 본다.

사실 니가 겪고 있는 괴로움은
나도 경험해봤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다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며
세월이 지나면 별거 아니거라고
설파하려고 하는 내 자신을 본다.

천상 올해들어 무수히 읽은
자기계발서적들에 힘입은 바이니라.

하지만 말야.
나 또한 그들과 똑같은 일을 겪으면
설혹 이미 겪어본 류의 것이라 하더라도
또다시 아파할 것이며
또다시 허덕일 것이며
또다시 비틀될 것임을
무엇보다 내가 잘 안다.

세상을 다 아는 척
잘난체 말자.
나는 아직 이 인생이란 놈을
10%도 모른다.

그러니,
겸손히
고개 숙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