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외출 준비를 하며 컴퓨터를 투닥투닥거리다가
왼쪽 볼이 살짝 부은 것을 발견했다.
모기에 쏘였나 싶어서 신경 안 쓰고 또 투닥투닥했는데
잠시 뒤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만지니까 아까보다 세 배는 부어, 아니 ‘불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이거 심상치 않은 걸.
걱정이 태동하여 방안에 울러퍼졌다.
망설이지말고 대한민국 모든 지식의 산실 네이버 검색창에다 냅다 두들겼다.
“귀 밑이 퉁퉁 부었”
검색시에는 절대 어미까지 완성 지으면 안 된다.
늘 한 두 글자의 여유를 둬야지 기대 이상의 검색을 건질 수 있다.
부었다. 부었고, 부었는데, 부었어요, 부었지만, 부었걸랑, 부었지비, 부었사와요, 부었삼, 부었어효ㅎㅎ까지 커버 가능하다.
검색결과를 찬찬히 살펴보는데 익숙한 단어 하나가 눈에 띄였다.
‘귀 밑이 퉁퉁 부었는데 이거 볼거리인가요?’
볼거리라면 옛날 고생했던 그 녀석 말인가.
여기서 잠깐 옛일을 회고하고
http://moonsung.cafe24.com/zeroboard/view.php?id=board1&page=7&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
설마 그럴 리 없어. 한 번 걸리면 영구면역이라는데 이럴 순 없지. 암.
거울을 보니 이미 왼쪽 뺨은 선풍기 아줌마가 다 되어 있었다.
샤프한 턱선의 V라인을 잃어 버린 슬픔도 잠시, 일단 살고보자는 다급함에 후다닥 동네 병원으로 달려갔다.
어차피 친구들이랑 저녁에 만날 생각이었으니 짐은 다 싸놓고 있었고
볼이 좀 붓긴 했으되 병원가면 금방 나으리라 생각했다.
병원가서 보여주니 대뜸 볼거리가 맞단다.
간호사가 출타중이신지 주사는 놔주지도 않았고
치료 받고 나오니 더 아파서 약국에서 바로 허겁지겁 약을 먹었다.
볼을 감싸쥐고 약국을 나오니 이번엔 타이밍도 아름답게
저 편에서 날 약속장소로 데려다줄 버스가 달려오고 있었다. 허 참.
고민할 시간도 없이 일단 아파도 놀고 보는거야!!!! 대뜸 탔다.
하지만 딱 세 정거장 가니까 못 견디겠더라.
버스에서 훌러덩 내려서 문자로 못가겠다 양심고백했다.
이후 약 4명한테 전화/문자로 추궁당했다.
이보게 김군 이군 신군 이군 미안혀. 나 진짜 아팠다.
집에 들어오니 진통주사를 안 맞은 덕분인지 확 죽을 맛이었다.
거울 보니 볼에서 뭐가 나올 것 같지 빵빵 불어있었다.
“볼이 터지면 뭐가 나올까아?”
하는 생각이 일순 들었지만
상념은 잠시 고통은 롱타임.
약의 성분이 퍼질 때까진 견디기 쉽잖았다.
할 수 없이 만화책을 봤다. 고통이 격감했다. 놀라운 발견. 그러나
유흥은 잠시 고통은 롱타임.
만화책이 재미없어지니 고통이 다시 사귀어줄래? 수줍게 다가왔다.
억지로 잠을 청했다. 의외로 잠이 잘 왔다. 그러나
숙면은 잠시 고통은 롱타임.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부터 몸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병극초기부터 약물을 몸에 튼튼히 저축한 상태, 4년전처럼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 후 3일이 지났고 아직까지 왼쪽 볼은 상태 썩 좋지 않다.
게다가 전염병에다가 합병증 뭐 이래저래 걱정스러운 소리들이 많은데
이게 더 부담스럽다. 턱 하나 아프고 몸살 살짝이라면 이거 사실 별거 아닌데 말야.
암튼 15세 이하가 주로 걸린다는 볼거리(이하선염)에 두 번이나
걸릴 정도로 15세 수준(이팔청춘)의 건강한 몸을 가진 나이니
금방 털고 오늘부터 펄펄 나는 것이다. 이얍.
왼쪽 볼이 살짝 부은 것을 발견했다.
모기에 쏘였나 싶어서 신경 안 쓰고 또 투닥투닥했는데
잠시 뒤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만지니까 아까보다 세 배는 부어, 아니 ‘불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이거 심상치 않은 걸.
걱정이 태동하여 방안에 울러퍼졌다.
망설이지말고 대한민국 모든 지식의 산실 네이버 검색창에다 냅다 두들겼다.
“귀 밑이 퉁퉁 부었”
검색시에는 절대 어미까지 완성 지으면 안 된다.
늘 한 두 글자의 여유를 둬야지 기대 이상의 검색을 건질 수 있다.
부었다. 부었고, 부었는데, 부었어요, 부었지만, 부었걸랑, 부었지비, 부었사와요, 부었삼, 부었어효ㅎㅎ까지 커버 가능하다.
검색결과를 찬찬히 살펴보는데 익숙한 단어 하나가 눈에 띄였다.
‘귀 밑이 퉁퉁 부었는데 이거 볼거리인가요?’
볼거리라면 옛날 고생했던 그 녀석 말인가.
여기서 잠깐 옛일을 회고하고
http://moonsung.cafe24.com/zeroboard/view.php?id=board1&page=7&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
설마 그럴 리 없어. 한 번 걸리면 영구면역이라는데 이럴 순 없지. 암.
거울을 보니 이미 왼쪽 뺨은 선풍기 아줌마가 다 되어 있었다.
샤프한 턱선의 V라인을 잃어 버린 슬픔도 잠시, 일단 살고보자는 다급함에 후다닥 동네 병원으로 달려갔다.
어차피 친구들이랑 저녁에 만날 생각이었으니 짐은 다 싸놓고 있었고
볼이 좀 붓긴 했으되 병원가면 금방 나으리라 생각했다.
병원가서 보여주니 대뜸 볼거리가 맞단다.
간호사가 출타중이신지 주사는 놔주지도 않았고
치료 받고 나오니 더 아파서 약국에서 바로 허겁지겁 약을 먹었다.
볼을 감싸쥐고 약국을 나오니 이번엔 타이밍도 아름답게
저 편에서 날 약속장소로 데려다줄 버스가 달려오고 있었다. 허 참.
고민할 시간도 없이 일단 아파도 놀고 보는거야!!!! 대뜸 탔다.
하지만 딱 세 정거장 가니까 못 견디겠더라.
버스에서 훌러덩 내려서 문자로 못가겠다 양심고백했다.
이후 약 4명한테 전화/문자로 추궁당했다.
이보게 김군 이군 신군 이군 미안혀. 나 진짜 아팠다.
집에 들어오니 진통주사를 안 맞은 덕분인지 확 죽을 맛이었다.
거울 보니 볼에서 뭐가 나올 것 같지 빵빵 불어있었다.
“볼이 터지면 뭐가 나올까아?”
하는 생각이 일순 들었지만
상념은 잠시 고통은 롱타임.
약의 성분이 퍼질 때까진 견디기 쉽잖았다.
할 수 없이 만화책을 봤다. 고통이 격감했다. 놀라운 발견. 그러나
유흥은 잠시 고통은 롱타임.
만화책이 재미없어지니 고통이 다시 사귀어줄래? 수줍게 다가왔다.
억지로 잠을 청했다. 의외로 잠이 잘 왔다. 그러나
숙면은 잠시 고통은 롱타임.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부터 몸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병극초기부터 약물을 몸에 튼튼히 저축한 상태, 4년전처럼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 후 3일이 지났고 아직까지 왼쪽 볼은 상태 썩 좋지 않다.
게다가 전염병에다가 합병증 뭐 이래저래 걱정스러운 소리들이 많은데
이게 더 부담스럽다. 턱 하나 아프고 몸살 살짝이라면 이거 사실 별거 아닌데 말야.
암튼 15세 이하가 주로 걸린다는 볼거리(이하선염)에 두 번이나
걸릴 정도로 15세 수준(이팔청춘)의 건강한 몸을 가진 나이니
금방 털고 오늘부터 펄펄 나는 것이다. 이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