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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단상] 유한킴벌리 신입사원

문★성 2007.06.26 20:18 조회 수 : 100

이번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면모를 확인하였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들은,

- 평균 1000대 1의 경쟁률을 헤치고 들어왔다

- 93%가 입사전 해외거주경험이 있다

- 50%는 2년 이상 해외생활경험이 있다

- 93%가 외국어로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없다

- 80%가 제2외국어에도 자신이 있다


라고 한다. 이거 후덜덜인걸.

나는 저들의 선배이되 저 중에서 하나도 해당이 되지 않는다.


...여보게들. 대체 왜 여기로 온 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회사일을 설혹 개인홈페이지에서라도

함부로 논해서는 안 될 것이오니

그냥 침묵을 지키련다.


회사가 3개 국어 가능자를 뽑다보니

외대, 어문학부 사람들이 주로 뽑히고

공대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외대나 어문학부는 외국어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공대는 전공 숙제에 찌들어 살다보니

외국어 할 시간이 그네만큼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변명이라면 모조리 다 변명이 되겠지만 말이다.

아이구. 이 대접 못 받는 불쌍한 공돌이들.. 이구.


그나저나 관심이 가는 것은

저런 고스펙의 사람들이 과연 이 회사를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것.

회사에서는 맨날 열정, 긍정적 자세 '따위'를 강조하지만

사실 신입사원에 대한 책임은 90% 회사에 있다.

회사가 저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저런 고스펙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고

충분한 기회를 준다면

저들은 누가 나가라고 등떠밀어도 꿈쩍하지 않고 남아

회사의 발전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다.


분명 능력과 커리어에 걸맞는 큰 기대를 품고 이 회사에 왔을터

저들의 기대수준과 회사의 현실수준이 얼마만큼

싱크로률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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