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 있어...
2004.05.23 01:27
사실은...
오늘 '하류인생'을 봤다.
문근영의 파릇파릇한 귀여움으로 한동안 환영에 시달려 6열 학생들의 얼굴에
그녀 표정이 오버랩되는 후유증을 겪으며 지내던 중
간만에 시티 극장에 출타했네.
근래 매스컴에도 슬~ 기본 광고정도로 얘기도 나오고 알고보니
우리의 명장 임권택 감독님의 작품인지라 오늘 작품성있는거 제대로 걸렸구나
한게 사실.
근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내돈내고 안봤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대략
두 단위허파정도를 내뱉게 될 줄이야.
(TTL cinema date 무료 응모권으로 봤다.)
솔직히 격동하는 6,70년 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의 삶을 그린다는게 왠지 모르게
진부하고 징하게 울거먹은 녹차티백같은 느낌이 들었던건 사실인데...
그래도 칸 감독상에 빛나는 master of korean movie 아니신가.
본격적으로 영사기 제대로 돌아가자 관객들의 웃음보를 대략 180초당 한번씩
터뜨리시는,,, 송강호 '넘버3' 버젼에 필적하는
그의 능력에 다시한번 탄복할 수 밖에 없었네.
두문장을 넘지않는 대사와 성우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을
주었고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느껴던 식의 짜릿한(?) 허무감을
다시 느끼게 해준건 뜻밖의 수확이었네.
제발, 설마, 부디, 정말 류의 부사가 내 머리속을 점점 메워가고 있을무렵 이미
'cast 어쩌구 저쩌구' 하는 영화 끝머리에서 자주 보던 녀석이 화면아래서
느릿느릿 올라오고 있었고 관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네.
임감독님의 99번째이라는데 100번째 작품 제대로 가다 살리려고
우매한 관객들에게 깔아놓는 base가 아닌가하고 말이네
아무튼 내공이 부족한 탓에 더이상의 깊은 의미를 찾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
그래서 자네에게 이렇게 부닥을 하니 그 풍부한 식견을 토대로 멋대론인 감상문
한편 부탁드리네.
그럼 이만~!
오늘 '하류인생'을 봤다.
문근영의 파릇파릇한 귀여움으로 한동안 환영에 시달려 6열 학생들의 얼굴에
그녀 표정이 오버랩되는 후유증을 겪으며 지내던 중
간만에 시티 극장에 출타했네.
근래 매스컴에도 슬~ 기본 광고정도로 얘기도 나오고 알고보니
우리의 명장 임권택 감독님의 작품인지라 오늘 작품성있는거 제대로 걸렸구나
한게 사실.
근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내돈내고 안봤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대략
두 단위허파정도를 내뱉게 될 줄이야.
(TTL cinema date 무료 응모권으로 봤다.)
솔직히 격동하는 6,70년 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의 삶을 그린다는게 왠지 모르게
진부하고 징하게 울거먹은 녹차티백같은 느낌이 들었던건 사실인데...
그래도 칸 감독상에 빛나는 master of korean movie 아니신가.
본격적으로 영사기 제대로 돌아가자 관객들의 웃음보를 대략 180초당 한번씩
터뜨리시는,,, 송강호 '넘버3' 버젼에 필적하는
그의 능력에 다시한번 탄복할 수 밖에 없었네.
두문장을 넘지않는 대사와 성우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을
주었고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느껴던 식의 짜릿한(?) 허무감을
다시 느끼게 해준건 뜻밖의 수확이었네.
제발, 설마, 부디, 정말 류의 부사가 내 머리속을 점점 메워가고 있을무렵 이미
'cast 어쩌구 저쩌구' 하는 영화 끝머리에서 자주 보던 녀석이 화면아래서
느릿느릿 올라오고 있었고 관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네.
임감독님의 99번째이라는데 100번째 작품 제대로 가다 살리려고
우매한 관객들에게 깔아놓는 base가 아닌가하고 말이네
아무튼 내공이 부족한 탓에 더이상의 깊은 의미를 찾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
그래서 자네에게 이렇게 부닥을 하니 그 풍부한 식견을 토대로 멋대론인 감상문
한편 부탁드리네.
그럼 이만~!
댓글 3
-
문★성
2004.05.23 08:25
-
光식
2004.06.01 01:21
내 너네들의 이뿐 영화 얘기하기를 보고 할 얘기도 없지만 그냥 지나치지 아니할 수가 엄꾸나.. 항상 성이의 영화란에 댓글달기가 없다는 것이 밉기 서울역에 거지 없었거든.. 그렇다고 내가 뭐 그렇게 각 영화에 토를 달고 싶은 형편도 아니야.. 그냥 물어볼꺼만 있을 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부디 게시판으로 옮겨라 영화평을..
Maintenance의 측면에서도 무한한 메리트가 있단다... 슬로피 조의 홈피는 나도 자주 들어가고(비록 글은 안남기지만..) 내 lightie.com의 정신적 뿌리가 되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부디 우리끼리 자주 왕래하자꼬나.. 닷컴의 파도화를 만들자.. ㅡㅡ 영화얘기로 가볼까?
임권택... 무조건 그의 영화라고 봐야만 할 이유는 있을까? 자본의 힘을 빌어 얼마전부터 주요 공격수가 되었던 디테일? 그리고 연륜으로 인정할 수 있을만한 연출? 그런건 젊은애들도 나름대로 잘하거든... 보지 않고 얘기하기엔 너무도 내가 웃기지만.. 그냥 100번째 영화도 INDEPENDENT VARIABLE처럼 독립적으로 봐주자꾸나.. 그도 부담을 안 느끼고 편화게 재밌게 영화 만들 수 있구로?
사실 취화선은 좋았어.. 근데 그게 임권택의 힘인지는 모르겠어.. 자본의 힘을 빌은 디테일과 대단히 사랑하는 배우 최민식의 힘만이 느껴졌을 뿐.. 내가 영화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지 임권택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걸랑... -
문★성
2004.06.01 17:40
쩝. 영화감상문을 게시판에 돌리면 제가 반박할 수 없는 논리적인 공격들이
빗발칠 것 같아서-_-;; 아니 것보다 며칠 반짝 하다가 금방 썰렁해지는
게시판이 될 것 같아서 아마 안 할 것 같습니닷-_-;; 어쨌거나 싸이가 아닌 이
홈피는 조회수만 높았지 참여도가 떨어지는지라 ㅜ_ㅜ
어쟀거나 하류인생은 안 보기로 했어요.
100번째 영화나 기다려볼려구요 (과연 내년안에 나올것인가-_-)
취화선은 저두 꽤나 감동깊게 봤구요. 춘향뎐가 이어서 생각해보면
뭔가 이어지는 그만의 맥이 잡히는 것 같기도 해요. 또한 형 말대로
'거장' '명장' 소리를 들으면서 정작 그 손길은 뚜렷히 드러나지 않는 것도
같구요. 암튼 부담 안 줄래도 스스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백번째 영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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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닷컴의 정신적 선배되시는
슬로삐조닷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동시에
곧 등장한다는 2.0 버전을 절절히 기대하는 바일세.
하류인생은 다음주쯤 볼 생각이었네만
정말 그 정도의 영화였단 말인가.
아홉수가 두 개나 겹친 99호 영화이니만큼
망하는게 당연지사일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지만
춘향뎐, 취화선 연속 홈런을 날리신 임존좌에겐
씨나락 까먹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충격이 크구려. 자네 말을 들으니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바스락바스락 귀에서 마구 울리는 듯하네.
영화보고 얘기해달라고 지시하셨지만
도리어 안 봐야되겠다는 생각만 팽배해지는구려-_-;
(난 내 돈내고 봐야된단 말일세-_-^)
아, 근데 자네 글 무지 재밌게 쓰는구려-_-;
그 실력 왜 드러내지 않고 묵히시는가 -_-a